[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로 수출돼 재활용 됐는데요.
그런데 최근 이 나라들이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전 세계 쓰레기들이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선진국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해 재활용하는 사업이 활발했던 중국.
그런데 지난해 초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폐기물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리우 펑린/ 중국 환경보호 사무국장 : "금지 후에도 폐기물 수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화물에 금지된 물건을 숨겨 밀수하는 등 세관 감독을 피하려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단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후, 또 다른 쓰레기 수입국으로 급부상한 말레이시아.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불법 재활용 업자들의 폐기물 소각으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크게 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젠자룸 지역주민 : "(메케한 연기)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공기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항의가 빗발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시적으로 폐기물 수입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태국과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쓰레기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캐나다를 상대로 (쓰레기) 전쟁을 선포할 것입니다. 캐나다는 쓰레기를 가져가는 게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캐나다로 배를 타고 가 저 쓰레기를 버릴 겁니다."]
전문가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폐기물 배출양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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