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벼랑 끝’ 담판 시작…시진핑 친서 영향 주목

입력 2019.05.10 (07:07)

수정 2019.05.10 (07:17)

[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조금 전인 우리 시간 오전 6시경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날 밤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는데 이 친서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어제 예고한 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방침을 관보에 고시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미중 무역 협상단이 워싱턴에서 만나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협상은 오늘과 내일 이틀 간 열릴 예정이지만 첫 날 회의 결과가 중요합니다.

미중 양국이 배수의 진을 치고 벼량 끝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어제 예고한 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관보에 공식 게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래서 총 2500억 달러 상당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겁니다. 그리고 3250억 달러어치 제품에도 25%관세가 적용될 계획입니다. 오늘 서류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관세 부과 시점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부텁니다.

첫날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둘쨋날 협상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상태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둘쨋날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이윱니다.

하지만 협상을 앞두고 합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나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젯밤 친서를 보낸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젯밤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매우 멋진 편지를 받았습니다. '함께 협력하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자'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언제 통화하게 될 지 시기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매우 강력하다며 관세가 무역협상을 타결로 이끄는 수단이라는 인식을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전략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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