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주요 도시 버스 노조들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90% 안팎의 압도적 비율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실질 임금이 줄어드니 보전해달라는게 핵심 요굽니다.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주,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건데,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전체 버스의 절반가량이 멈춰 설 수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영 차고지, 버스 기사들이 줄지어 투표 합니다.
7월, 버스업계에도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 임금이 크게 줄어든다며 걱정입니다.
[김영관/서울 지역 버스기사 : "52시간대로 하면서 그렇게 하면 지금 받는 급여가 깎입니다."]
파업을 결의하지만 협상의 여지도 말합니다.
[손기정/서울 지역 버스기사 : "모든 게 협상과 타협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는 타협과 협의가 잘 되길 바랄 뿐인 거죠."]
참여 규모가 가장 큰 서울과 경기도 모두 파업 찬성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부산과 울산, 충남, 광주 등 현재까지 9개 지역에서 90% 안팎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일단 버스 노·사는 14일까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입장 차가 큰 상황.
합의가 안되면 노조는 15일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참가 예상 인원은 4만 3천 명, 버스는 2만 2천여 대, 전체 절반 정도의 버스와 기사가 운행을 멈출 수 있습니다.
노조는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전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여력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요구합니다.
[박명화/서울시버스노조 서울운수지부장 : "운행 사원들의 어떠한 책임으로 전가되는 부분이 있어요. 정부에서 나서서 지원을 해주든가..."]
이번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버스 노조들도 임금교섭이 결렬되면 파업 수순을 밟을 계획입니다.
해결점을 찾지 못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