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숨진 여배우 남편 ‘음주 확인’

입력 2019.05.10 (07:25)

수정 2019.05.10 (07:34)

[앵커]

공항공속도로에서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여배우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동승했던 여배우의 남편이 당시 술을 마셔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했던 여배우 한 씨의 음주 여부는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비상등을 켠 승용차 한 대가 서있고, 한 여성이 몸을 숙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여배우 한 모씨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모습이 이곳을 지나가던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이를 두고, 한 씨가 술을 마셔서 2차선에 차를 주차한뒤 속이 불편해 차량 밖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사고 현장 주변에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구조대원 : "저희 갔을 때 아무것도 없었고요. 옷에도 묻은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깔끔했거든요. 저희가 처치하는라 다 살펴봤는데 크게 특이한게 없었어요."]

그러나 동승했던 한 씨의 남편은 당시에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당시 운전자를 특정할 수 없어 남편의 동의를 구해 음주 측정을 했고,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편이 운전자가 아닌만큼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한씨의 음주 여부는 남편이 경황이 없었고, 부검을 의뢰하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의 의문을 풀어줄 한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은 한씨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1~2주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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