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방관들이 맨몸으로 11톤 무게의 소방차를 끄는 이색 대회가 열렸습니다.
단순히 대원들의 체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좀 더 깊은 뜻이 담긴 대회라는데요,
이수민 기자가 대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영차~ 영차!"]
소방대원이 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밧줄을 힘껏 당겨봅니다.
소방차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소방관이 밧줄을 당기자 소방차가 조금씩 앞으로 움직입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소방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털썩 쓰러지는 소방관도 있습니다.
힘을 너무 쓴 나머지 다리에 쥐가 나 주저앉기도 합니다.
힘깨나 쓴다는 소방관 20명이 모인 '스트롱맨 소방차 끌기 대회'.
11톤 무게의 소방차를 제한시간 40초 안에 누가 더 멀리 끄는지를 겨루는 자립니다.
올해 두 번째인 이 대회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길이 막히면 직접 소방차를 끄는 것만큼 힘이 든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40초 동안 소방차를 17.9m나 움직인 우승 소방대원은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영정필/서울 중부소방서 소방교/우승대원 : "소방차 사이렌을 틀고 출동하면 1분 1초가 급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길 터주기에 좀 더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올해로 8번째를 맞는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도 열립니다.
입상 소방관 12명이 내년도 달력 모델이 되고 달력 판매 수익은 저소득층 중증 화상 환자 치료에 쓰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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