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 나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치사율이 20%에 달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의 매개체인 야생진드기가 도심 산책로와 공원에도 밀도 높게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의 한 공원입니다.
산책로 주변 풀숲을 하얀 천으로 훑자 새까만 곤충들이 달라붙습니다.
SFTS,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진드기입니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대전지역 도심 산책로와 공원 등 1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10곳 모두 야생진드기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이영진/대전시 비래동 :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많이 다니는데 이렇게 진드기가 있는 줄 정말 몰랐네요. 이렇게 나오셔서 저한테 직접 확인해주시니까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체 수도 지난 3월에는 6백50여 마리, 지난달에는 8백 마리 넘게 채집됐습니다.
한 달 새 개체 수가 20% 넘게 늘어난 건데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이달 들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SFTS 환자는 2013년 36명에서 지난해 259명으로 증가추세가 가파릅니다.
올해도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텃밭을 일구던 55살 여성이 첫 SFTS에 감염됐습니다.
[서진우/대전보건환경연구원 동물방역과 주무관 : "기온이 상승하면서 진드기 개체 수도 늘어나고 활동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진드기 매개 질환 발생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 가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 돌아오면 즉시 몸을 씻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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