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 세차 어떻게 하십니까?
저는 기름을 넣고 주유소에 있는 세차장에서 기계식 세차를 하는데요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인데, 요즘엔 손수 손에 비누와 물을 묻혀 가며 손 세차를 고집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간도 비용도 좀 더 드는데 손 세차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무더위에 지친 자동차 제대로 손 세차 하는 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여름, 시원한 바다로 휴가 떠나는 분들 많이 계시죠.
이리저리 달리느라 고생한 자동차에도 휴가가 필요합니다.
묵은 때 벗겨낼 세차가 바로 그건데요.
여름철 세차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휴가 중 묻은 바다의 소금기나 나무 수액, 벌레의 사체 등을 제대로 닦지 않으면 차량 표면이 쉽게 부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계로 손쉽게 하는 기계식 세차의 경우 솔과 천이 강한 재질로 이뤄져 차에 흠집이 생길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최학민/세차 전문가 : “오랜 기간 자동 세차를 이용하게 되면 거미줄 형태의 스월 마크(swirl mark)가 발생하며 광택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로는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 남게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비교적 적은) 손 세차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세차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도 손 세차가 기계식 세차를 앞섰는데요.
그렇다면 손 세차, 제대로 하는 방법 알아봅니다.
세차장의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은 후 각종 세차 장비를 꺼내는 30대 김대웅 씨!
세차 동호회 활동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직접 손 세차를 하고 있다는데요.
[김대웅/손 세차 마니아 : “제가 손 세차 마니아인데요. 지금 차량을 구입한 지 4년째 되어 가고 있는데 매주 손 세차를 하고 있어요. 제가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세차 전 먼저 하는 일은 보닛을 열어 엔진 열 식히기입니다.
그늘 주차부터 보닛을 여는 것까지 다 이유가 있는데요.
[김대웅/손 세차 마니아 : “직사광선 아래에서 세차를 하게 되면 세제나 수분이 빨리 마르게 되어 물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뜨거워진 차체에 물을 뿌리게 되면 차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꼭 10분에서 15분 정도 차량을 식혀 줍니다.”]
차의 열기를 식히지 않고 차가운 물을 갑자기 부으면 브레이크 패드 등이 수축하여 뒤틀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와이퍼를 들어 올리는데요.
청소 중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제 고압수를 뿌려 이물질을 제거하는데요.
이때, 30cm 정도 거리를 두어야 수압으로 인한 도장 면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거품 호스나 스펀지에 거품을 묻혀 차량 전면에 꼼꼼하게 바르고 2분 정도 기다려 때를 불려야 합니다.
이후 극세사 등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문지르는데요.
이렇게 하면 세게 문지르지 않아 차의 손상도 적어집니다.
기계 세차로는 잘 닦이지 않죠.
오염물이 많은 바퀴는 오랜 시간 불린 후 솔로 깨끗이 닦습니다.
또한, 거품을 씻어낼 때는 좌우로 빠르게 흔들며 물을 흩뿌리면 쉽게 거품이 제거돼 시간 절약 가능합니다.
이제 흡수가 잘 되는 도톰한 타월을 준비하는데요.
[김대웅/손 세차 마니아 : “물기를 제거할 때 문질러서 닦기보다는 타월의 양 끝을 잡고 물기를 끌어당기듯 닦아야 차량의 손상 없이 물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차 손상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 활용해 보면 좋겠죠.
이번엔 깔끔하게 실내 청소하는 방법 알아볼까요.
실내 청소에는 먼지와 이물질 제거가 관건이죠.
이때, 먼지를 적게 들이마시기 위한 청소 순서가 있다는데요.
[최학민/세차 전문가 : “세차의 순서는 먼지가 가장 많은 매트부터 시작해서 대시보드, 시트, 유리, 천장 순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자동차 매트는 일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널어 습기를 없애야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고요.
손이 자주 닿는 운전대와 대시보드는 세정제를 묻힌 수건으로 때를 닦아내는데요.
이때 전자 장비가 있는 안쪽으로 세정제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꼭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실내 청소 시 놓치기 쉬운 곳, 바로 천장인데요.
대부분 직물 소재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천장은 세정제를 묻힌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며 닦아야 보풀이 생기지 않으면서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냄새의 원인, 에어컨 관리도 중요하죠.
창문을 열고 송풍 모드로 세게 틀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하고요.
수건과 면봉으로 송풍구를 닦는데요.
그래도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탈취제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학민/세차 전문가 :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내부순환 모드로 설정하여 제품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면 됩니다. 탈취제의 연기가 손으로 닿기 힘든 공조기 내부를 순환하여 악취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여름, 고생한 내 차.
올바른 손 세차 방법 알아둔다면 새 차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