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뚝섬에서는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되는 내 숲 내가 가꾸기 운동의 시작으로 시민 1000여 명이 모여 나무심기 행사를 벌였습니다.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 파랴, 묘목 나르랴, 나무 한 그루 심기가 쉽지 않지만 물주기까지 마친 어린이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합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자기 이름이나 가족의 이름으로 심은 어린 나무가 빨리 자라 아름드리 나무가 될 날을 그려봅니다.
⊙복경윤(서울 민백초등학교 1학년): 제가 커서 여기 오면요, 제가 심은 조팝나무들이 잘 자라서 기쁠 것 같아요.
⊙맹지열(서울 삼성동): 아빠가 어릴 때 너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이곳에 와서 이 나무를 심어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기자: 아예 직원 단체로 수천 제곱미터의 벌거벗은 땅을 울창한 숲으로 가꾸겠다고 자원한 기업들도 많습니다.
뚝섬 숲 앞에 마련된 안내판에는 오늘 함께 한 회원들의 이름이 빼곡이 채워졌습니다.
지금까지 시민들이 낸 나무심기 기부금만도 5억 6000만원이 넘습니다.
⊙이강오(생명의 숲 사업국장): 도토리 묘목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집에서 키우셔서 올 가을에, 내년 봄에 다시 이 뚝섬에 오셔서 나무를 심으시면 아름답고 큰 그런 서울숲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자: 서울의 녹지를 가꾸자는 서울그린크라스트 준비위원회는 오늘 첫 삽을 바탕으로 오는 2050년까지 시민 30만명이 함께 하는 대중운동으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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