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무분별로 과소비 심각

입력 2003.05.04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이렇게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무분별한 투자는 판단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과소비를 가르치는 과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에게 경제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 경제 강좌입니다.
강의의 초점은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맞춰져 있습니다. 광고가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것과 백화점과 시장의 물건값이 왜 다른지를 배웁니다.
⊙이연주(어린이 경제 강좌 기획자): 어렸을 때부터 경제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면서 나중에 커서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은 조르기만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사주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씀씀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기 코너에는 30만원대 게임기와 6, 7만원대 게임 소프트웨어가 즐비하지만 어린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고릅니다.
⊙기자: 게임 CD몇 개나 가지고 있어요?
⊙임승호(초등학교 4학년): 15개에서 20개 정도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이 사려고요.
⊙기자: 부모들은 선뜻 지갑을 엽니다.
⊙예현옥(서울 화곡동): 금액이 조금 비싸더라도 아기가 좋아한다면 좀 무리를 하게 되죠.
⊙기자: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과다한 물질적 투자를 계속하면 자녀들이 과소비를 그대로 배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문정숙(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물질로 보상하려는 심리가 큰데다가 부모들 세대가 무엇이 옳은 소비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 그런 무분별한 과소비 현상이 자녀들에게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기자: 유명 브랜드의 비싼 제품만을 사주는 것이 과연 자녀들을 진정 위하는 것인지 부모들은 곰곰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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