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용품 고급화 확산

⊙앵커: 이른바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생각 때문에 어린이 용품의 고급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전용 미용실에는 놀이시설은 물론 생일파티장과 어린이 전용 극장까지 갖췄습니다.
어린이가 머리를 한 번 손질하는 데는 1만 5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편의시설 때문에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선희(서울 방이동): 조금 비싼 것 같기는 한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오게 되더라고요.
⊙기자: 백화점은 최근 매출이 줄고 있지만 20만원이 넘는 아동복의 경우 오히려 잘 팔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교육용 장난감인 75만 원짜리 기차세트나 68만원이 넘는 인형의 집 선물도 많이 팔리는 품목입니다.
최근 출산율이 줄면서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키즈산업이 고급화되고 있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고급화 바람으로 기저귀를 만드는 이 업체도 보통 기저귀보다 2배나 값비싼 신제품을 내놓고 아기와 어머니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김현동(기저귀 회사 마케팅 직원): 육아산업 환경의 양적인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고급 기능성, 고급화 시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률은 1.3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키즈산업의 성장은 4조원대로 갈수록 고급화하면서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