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여야 설 연휴 민심…“민생총선” vs “정권심판”

입력 2020.01.28 (08:47)

수정 2020.01.28 (08:57)

[앵커]

설 연휴 동안 '바닥 민심'을 확인한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대결'을 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했고, 자유한국당은 무능한 정부 심판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했습니다.

여론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싸움부터 야권 통합 논의, 공천 실무작업까지 본격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민생 먼저'가 설 민심이라고 했습니다.

검찰 인사 등으로 싸우지 말고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했습니다.

처리가 시급한 법안이 170개가 넘는다고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검역법 개정안도 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총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누가 유능한 민생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총선이 되길 희망합니다."]

민생정책으로 4월 총선에서 겨뤄보자는 건데, 한국당은 정부 실책이 한둘이 아닌데 무슨 소리냐고 했습니다.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 검역망이 뚫렸다면서 중국 여행객 입국 금지 검토를 주문했습니다.

검찰 문제와 폐렴사태 TF 구성, 국회 법사위와 복지위 긴급 현안질의 등, 이 이슈들로 주도권을 쥐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4월달에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 그야말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말씀들을 하시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선 샅바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의 공천 실무작업도 속도를 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른바 '살생부'라 불리는 의원 평가 하위 20% 개별통보에 나섭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두 차례 미뤘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적격성 심사 결론도 내릴 방침입니다.

속도가 다소 늦은 한국당은 현역의원 여론조사부터 벌이기로 했습니다.

조사결과는 공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앞서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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