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로부터 10억 광년이나 떨어진 우주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국내 연구진과 미 항공우주국이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빛의 속도로 120억년을 날아가면 우주의 끝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아직 추정만 할 뿐 아무도 이 우주의 끝을 실제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신비를 풀기 위해 연세대 우주연구팀과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지난 4월 대형항공기를 이용해 공동개발한 자외선 망원경 갤렉스를 우주로 쏘아보냈습니다.
갤렉스가 처음 촬영해 보내온 10억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입니다.
확대해 보니 두 개의 은하가 서로 충돌하기 직전입니다.
이 사진은 시간적으로는 10억년 전 은하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이미 두 은하가 충돌해 하나로 합쳐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별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촬영하는 갤렉스는 대표적인 우주망원경 허블보다 촬영 범위가 600배나 넓기 때문에 더 먼 곳까지 찍을 수 있습니다.
갤렉스가 촬영한 모든 사진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동사용권을 갖습니다.
⊙이영욱(연세대 자외선 망원경 연구단장): 우리가 노출시간을 한 10배 정도, 10에서 100배 정도 늘리면 8, 90억 광년 전에 우주에서 은하들이 형성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지금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NASA는 이번 사진촬영의 의미를 기려 지난 2월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사고로 숨진 우주인 7명에게 이 사진을 바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