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곤 “이순철의 그늘을 넘어라”…야구인 2세 전성시대

입력 2020.07.01 (07:32)

수정 2020.07.01 (07:49)

[앵커]

프로야구 해태의 강타자 출신인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삼성 이성곤이 깜짝 활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박세혁과 유민상, 내년 최고 새내기 장재영까지, 바야흐로 야구인 2세 전성시대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계범의 허리 부상으로 갑작스레 1회부터 교체 투입된 이성곤.

두 번째 타석인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생애 첫 홈런을 터뜨립니다.

["이성곤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려 내면서 영의 균형을 깹니다."]

이튿날은 선발 출전, 이성곤은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결승 홈런 등 3안타 꿈이 현실이 됐고 오랜 무명의 세월을 떨쳐냈습니다.

[이성곤/삼성 : "중간에 너무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그만해야 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는데, 제가 야구를 좋아하다보니까 포기할 수 없어서 끝까지 열심히 했던 게..."]

청소년 대표 출신인 이성곤은 해태 출신 강타자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이성곤/2009년 청소년대표 시절 : "아버지는 잘 하셨으니까 저는 저 대로 제가 하는 야구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크게 저한테 말씀 안해주시고요. 제가 부담될까봐 별로 말씀 안하시는 편이세요."]

하지만 2014년 두산 입단 이후 대부분 2군에 머물렀습니다.

[이순철/야구 해설위원 : "이순철의 아들이라는 것도 있지만 다른 아버지들의 자식들이 야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마음의 고충이 상당히 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

주전을 꿰찬 유민상과 박세혁, 예비 스타로 손꼽히는 장재영까지.

이제 유명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스스로 스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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