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면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소비는 조금 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생산과 투자는 여전히 감소세였는데요.
기업의 심리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25만여 대를 지난 5월 해외에 팔았습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런 수출 타격은 곧바로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5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달보다 21% 넘게, 기계장비 생산은 13%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11% 가까이 늘었는데도, 전체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한 이윱니다.
전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1.2% 줄어, 1월부터 5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안형준/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코로나19가) 3월까지는 우리 수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다가 4월부터 우리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크게 큰 폭으로 하락을 했고 5월까지 생산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생산이 줄다 보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4%에도 못 미쳤습니다.
2009년 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2.3% 증가했고,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도 4.6% 늘었습니다.
제조업은 부진하고, 서비스업과 소비는 살아나는 가운데, 투자는 설비투자가 전달보다 6% 가까이 줄었습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4.3% 감소했습니다.
기업의 심리 역시 아직 한겨울입니다.
기업의 심리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조사 결과 6월 전체 산업 업황 BSI는 56으로, 한 달 전보다 올랐습니다.
그러나,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보다도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