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 씨 집 2차 강도, 경찰 조직적 은폐

입력 2003.06.26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특검수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정체가 드러난 김영완 씨를 둘러싸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미 알려진 것 외에 지난해 한 차례 더 강도를 당했고 경찰은 이것 역시 쉬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김영완 씨의 집에 복면을 쓴 강도 3명이 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문귀환(당시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장): 앞의 사건도 구체적으로 서면보고가 안 되어 있고 연관성일 가능성도 있고 일단은 큰 피해가 없으니까...
⊙기자: 강도 7명이 100억여 원의 금품을 강탈해 간 지 불과 넉 달 만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불과 넉 달 전에 대형 강도 사건이 발생한 똑같은 집에서 잇따라 강도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의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첫번째 강도사건을 언론에 뒤늦게 알리면서도 두번째 강도사건을 또 숨겨온 것입니다.
⊙이경재(당시 서대문경찰서 강력2반장): 먼저 3월달 사건 때문에 우리 계장님이나 과장님께서 구두보고는 하셨을 겁니다.
⊙기자: 경찰은 1차 강도사건 피의자 2명이 검거되지 않아 구두보고만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주범을 비롯해 7명이 검거됐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피해자인 김 씨가 강도짓을 사주한 자신의 전직 운전기사에 대해 변호사 선임비용까지 대주며 적극적인 구명에 나선 것도 또 다른 의혹입니다.
또 특검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김 씨는 물론 운전기사 직원들까지 동시에 잠적한 것도 의문입니다.
⊙기자: 김영완 씨 지금 어디 계세요? 지금 미국 계세요?
⊙김영완 씨 회사 사장: 저도 모르죠. 저도 답답하고...
⊙기자: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 이제는 미국에 나가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 씨 스스로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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