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다리다 노숙자에 떠밀려 참변

입력 2003.06.26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지하철 승강장에서 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소식입니다.
한 40대 여성이 노숙자에게 떠밀려 선로에 떨어지면서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41살 안 모 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동차가 역 구내로 들어오고 안 씨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는 순간 갑자기 뒤에 있던 한 남자가 안 씨를 밀었습니다.
안 씨는 철로로 떨어지면서 전동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김 모씨(목격자): 뒤쪽에 있던 남자가 다가서서 등을 밀어서 선로 안쪽으로 떨어진 거죠.
⊙기자: 안 씨를 밀어 숨지게 한 사람은 안 씨와 아무 관계도 없는 40대 노숙자였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욕을 하니까 화가 나서 여자를 때릴 수도 없고 해서 밀었어요. 왜 욕을 하느냐고...
⊙기자: 숨진 안 씨는 서울지하철 수사대에서 근무하는 47살 윤 모 경위의 부인으로 시장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윤 모씨(피해자 남편): 잘해 주지도 못하고 고생만 시켰는데 너무 불쌍합니다. 이 사람인생은 누가 보상합니까?
⊙기자: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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