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 앵커 대담

입력 2003.06.26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앞서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최병렬 의원이 선출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럼 여기서 최 신임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감사합니다.
⊙앵커: 최 대표는 승리의 배경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우선 하나는 우리 당원들이 당과 우리 정치를 정말 제대로 좀 바꿔서 17대 총선거에서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라고 하는 그런 명령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과 젊은 참모들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불안하거든요.
이것 좀 붙들어라, 국민이 그래도 한나라당이라도 쳐다볼만하게 역할을 좀 해라, 그런 게 제가 당선된 배경요소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당장 노 대통령이 오늘 150억 원 비자금 이외의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저는 지난번에 특검연장 자체를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한 것, 저는 아주 잘못한 일이라고 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 앞에 우리 대통령이 도덕성과 정당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라고 저는 봤습니다.
지금 거부권, 거부권 그러는데 아직 여야 사이에 제대로 문제에 관해서 정리도 안 됐는데 무슨 청와대가 나서가지고 거부권 타령부터 먼저 합니까? 이건 절대로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앵커: 껄끄러운 질문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 대표의 당선으로 한나라당이 더 수구보수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수구라는 것은 기득권을 붙들고 늘어져가지고 변화를 거부하는 게 수구입니다.
저는 그렇지않습니다.
누구보다도 변화를 수용해야 된다는 이런 강한 정치적인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왜 수구입니까? 그건 오해에 불과하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렇지만 한나라당의 일부 진보 개혁성향 의원들의 탈당설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당 단합과 쇄신을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우리 당을 지금 떠나려고 얘기하고 있는 그분들, 만약에 정치 개혁 때문이라면 당연히 나하고 우리 당을 뜯어고치는 여기서 정치를 개혁하는 이런 데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설득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서 이 자리에서 당원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약속은 무엇입니까?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지금 나라가 어렵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우선 경제 살리고 사회질서를 바로 잡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나라당 스스로도 많은 변화가 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들이 우리 한나라당 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시고 예뻐해 주시고 17대총선에 우리에게 표를 모아주실 수 있게끔 제가 한번 뜯어고치고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앵커: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리고요.
오늘 대담 감사합니다.
⊙최병렬(한나라당 신임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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