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굿머니` 500억 사기 수사

입력 2003.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굿머니라는 대부업체 500억원대 금융사기극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명의만 빌려주면 1000만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서 주부들은 이제 1억원씩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들의 명의를 빌려 지방의 한 금융기관에서 500여 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뒤 임직원들이 모두 달아난 대부업체 굿머니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대출에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면 사례금을 1000만원 이상 주겠다며 주부 320여 명을 끌어들인 뒤 대출금만 챙겨 곧바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명의를 빌려준 주부들은 각각 1억원 이상의 빚만 지게 됐습니다.
이 회사는 또 명의를 빌려준 주부들의 직업을 룸살롱 마담 등으로 위장해 대출한도를 최대한 늘렸습니다.
⊙김천 상호저축은행 관계자: 주부들을 모집해서 그 사람 갖다가 (룸살롱)마담이라고 다 조작을 해서 대출을 받은 거죠.
⊙기자: 이 회사는 특히 같은 회사 출신인 윤 모씨를 김천 상호저축은행의 사장으로 선임해 불법대출을 돕게 했습니다.
⊙(전)굿머니 직원: (상호저축을) 인수했으니까 지금 대표이사가 새로 간 거죠. 그전부터 인스 얘기는 있었는데 (인수 자금이) 100억원 정도 들어갔다고 들었어요.
⊙기자: 검찰은 대출 사기를 주도한 굿머니 회장 35살 김 모씨 등 이 회사 간부와 김천상호저축 임원 등 모두 8명을 수배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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