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대체 뇌물 안 받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한국발명진흥회 간부들이 산업훈장포장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2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훈포장이 한국발명진흥회 간부들에게는 돈벌이 수단이었습니다.
발명진흥회 간부들은 수상자 심사를 앞두고 미리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정작 수상자를 심사해야 할 심사위원들은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최 씨(피의자): (신청한) 서류가 접수되면 직원들이 밤샘해서 채점하고 채점한 게 맞으면 (심사위원들이) 보지도 않고 서명해 주고...
⊙기자: 최 씨 등은 이렇게 해서 선정된 업체에게 사례비나 홍보비를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지금까지 수상한 업체들이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냈다면서 우리도 돈을 내라는 요구가 있었죠.
⊙기자: 산업훈장을 받으면 홍보효과가 컸기 때문에 기업마다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최 씨 등 한국발명진흥회 간부 등 4명이 홍보비 등으로 받은 돈은 모두 1억 9000여 만원이 넘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청 산하단체로 뇌물 수수를 주도한 간부 역시 특허청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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