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평균 1.4명꼴, AIDS 감염자 수가 이렇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제는 10대 청소년 동성애자까지 AIDS에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8살인 고등학생 김 모군은 지난 1월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결과 AIDS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 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4명의 남자와 성접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 동성애자: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죠.
⊙기자: 오늘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AIDS 감염자 가운데에는 김 군 등 10대 남자 4명이 포함돼 있고 모두 동성간 성접촉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상반기 감염자 수는 모두 2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명에 비해 42.6%나 늘어 하루에 1.4명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AIDS 감염자수는 모두 2258명으로 늘었습니다.
감염경로가 성접촉으로 확인된 1794명 가운데 국내 이성간 성접촉이 46.5%로 가장 많고 동성 성접촉이 31.6%인데 비해 국외 이성 접촉은 19.4%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운성(사무관/국립보건원 방역과): 청소년들에 대한 성의식의 부족, 그 다음에 AIDS에 대한 무관심 등의 이유로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AIDS의 감염이 앞으로 크게 문제될 것 같습니다.
⊙기자: AIDS 감염의 사전 척도인 청소년 성병 감염자 수도 지난 2000년 6900여 명에서 2년 사이 1만 4000여 명으로 급증하는 등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접촉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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