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자금 공개 거부

입력 2003.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그러나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거부했고 민주당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자금 동시 공개 제안이 여당의 대선자금 문제에 야당까지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시각입니다.
대선자금 공개를 한마디로 거부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노 대통령은 민주당의 불법적인 대선자금과 관련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합니다.
⊙기자: 최병렬 대표는 이번 사건이 정대철 대표가 고백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론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언제든지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는 적극적 입장입니다.
⊙이상수(민주당 사무총장): 모금방법, 모금내역 그리고 사용처 전부를 공개하고 조사하는 것이 온당할 것 같습니다.
⊙기자: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 한나라당도 동참하라며 역공까지 펼치고 나섰습니다.
대선자금 동시공개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지만 정치자금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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