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자금 파문 속에서 또다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저금통의 모금 규모입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유세(지난해 12월 12일, 원주): 돼지저금통으로 당선되면 이것은 세계 신기록 아니겠습니까? 정말 우리 국민 여러분들 대단하십니다.
⊙기자: 노 대통령과 민주당은 줄곧 돼지저금통으로 지난 대선을 치렀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선승리 1등 공신이라는 돼지저금통, 정확히는 희망돼지운동이 지금 논란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우선 정확한 모금규모가 얼마냐는 것.
⊙이상수(민주당 사무총장): 돼지통장 등에서 들어온 돈, 또 온라인을 통해서 들어온 국민 성금, 이런 걸 합쳐서 한 50억 되고요.
⊙기자: 이 총장은 특히 돼지저금통만의 모금액은 4억 5000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 선거백서상의 모금액 7억 5000만원과 3억원이나 차이납니다.
누락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또 모금액을 부풀렸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중소기업들이 낸 낸 30억원도 국민성금으로 분류해 마치 거액의 돼지저금통 성금이 들어온 것처럼 홍보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선거사상 최초의 자발적 모금운동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임종석(민주당 의원): 검은돈을 기업으로부터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던 것을 국민들의 깨끗한 소액헌금으로 치르자 하는 것이 희망돼지 사업입니다.
⊙기자: 대선자금 논란 속에 선거혁명으로까지 극찬받던 희망돼지는 최초의 가치와 의미가 상당부분 손상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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