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9.07 (14:00)
수정 2021.09.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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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①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별건 수사로 압박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4153 [단독]② “가족까지 먼지털이 수사…수사관도 검사 만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4152 |
"간단한 사건인데, 무슨 변호사님까지 대동하고 오셨냐"고 김00 검사가 말했습니다. 해외 도박 혐의에 대해선 간략히 조사한 뒤 검사는 "사실 이 사건은 별 게 아니다. 이준석 씨 성남에서 유명인사던데 우리가 도움 받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를 도와주면 우리도 이준석 씨를 도와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남 유력인사들과 친하던데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편하게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면 된다"고 (검사가) 말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답하니 (검사는) "우리는 이준석 씨가 알고 있는 그런 검찰하고는 결이 달라요. 우리나 특수 같은 곳은 그렇게 만만한 데가 아니에요. 판단 잘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신 중) |
"우리가 이준석 씨와 성남지역 유명인사들 관계를 다방면으로 확인했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 이참에 다 털어버리고 빨리 집에 가야 하지 않겠냐"고 검사가 이야기했습니다. "유명인사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냐" 라고 물으니 (검사는) "다 아시면서 뭘 물으시냐. SNS 자주 하시고 축구 좋아하시는 분, 그 분 이야기하는 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다, 제가 민주당 당원이었고 성남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그분이나 다른 인사들과 교류가 있었던 건 맞다, 그러나 청탁이나 로비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신 중) |
"모든 걸 알고 있다. 감싸줄 수도 없을 거다. 경찰들도 다 알고 성남에서 다 아는 내용인데 우리만 모를 거라고 생각하냐" 검사는 이런 말을 주문처럼 반복했습니다. 뫼비우스의 띠 같았습니다. 저에게 이재명 지사 관련 자료나 진술 등 무엇도 일체 보여준 사실도 없었고 차라리 제 입장에서는 뭐라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소명이라도 할 텐데 밑도 끝도 없이 "뭔 말인지 알지?" 이렇게만 말하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신 중) |
"너도 살아야 하고 나가면 사업도 계속 해야 하니 다 내려놓으라고는 하지 않겠다, 우리도 다 (수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너랑 친한 SNS 좋아하는 그 사람이랑 경찰 고위직 한두 명만 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신 중) |
"밤새 생각 좀 잘 해봤냐"고 (검사가) 말하기에 "밤새 생각해봤는데 검사님이 오해하실 만한 그런 일들이 없었던 것 같다, 혹시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어떤 부분인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김 검사는) "아시면서 뭘 묻냐. 선거자금 지원하고 선거운동 지원하고 그런 거 편하게 이야기해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자금을 지원하거나 인력 지원 한 일은 결단코 없다"고 말하니 (김 검사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당신 내가 우습게 보여? 질문은 내가 하는 거야. 당신은 대답만 해. 내가 좋게 좋게 이야기하니 우습지? 당신 내가 탈탈 털어서 최하 15년 이상 살게 해줄게. 당신 와이프, 형, 엄마, 내가 싹 다 공범으로 구속시킬 거야. 당신 회사도 전부 탈탈 털 거고 매스컴도 타게 해줄게. 구속 재판만 3~4년 받게 될 거야. 변호사비만 수억 쓰게 해줄게"라고 흥분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서신 중) |
처음에는 수사관과 이야기를 좀 하다가 김00 검사가 어디 회의를 갔다 왔는지 나중에 와서 묻더라고요. 수감 생활 할 때 이준석 씨한테서 이재명 지사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냐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매일 늦게까지 검찰에서 조사받고 오는데 그런 말할 시간이나 있냐, 나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하니 알겠다고 하면서 짧게 끝났습니다. 30분 정도였습니다. 김 검사가 수고했다며 10만 원을 줬습니다. (수감 동료 A 씨) |
[단독]① ‘이재명 표적’ 수사 의혹…“별건 수사로 압박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4153 [단독]② “가족까지 먼지털이 수사…수사관도 검사 만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4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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