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 “미국에 9.11 조사 협조 제안했다” 주장

입력 2021.09.13 (09:30)

수정 2021.09.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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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미국의 관련 조사 협조를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가 그 사건을 비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가 현지시간 12일 파키스탄 지오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샤힌 대변인은 9.11 당시 자신이 압둘 살람 자리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의 보좌관이었다면서 “우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 사건을 규탄했고 진짜 배후세력을 찾아내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2001년 9월 11일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해 3천 명 사망자를 냈으며 미국은 알카에다를 보호해 온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당시 아프간을 통치하고 있던 탈레반은 미국에 전쟁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했다고 샤힌 대변인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알카에다가 아프간에 테러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으며, 당시 아프간을 통치하고 있던 탈레반은 “허를 찔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2001년 퇴각한 탈레반과 전쟁을 이어 가다가 20년 만에 철군을 완료해 미국의 해외 최장 전쟁을 끝냈고, 탈레반은 미군을 비롯한 서방 군이 철수하는 틈을 타 다시 아프간을 장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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