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얘기를 꺼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준호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어제에 이어 다시 만납니까?
[기자]
네, 방금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각 내일 2차 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1차 협상 후 이틀 만에 하는건데요.
먼저 어제 첫 협상 후 양국 대표들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메드닌스키/러시아 측 협상대표단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양측이 협상 과정을 계속하는데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 "양측은 어떤 결정이 내려질 수 있는 우선 협상 주제 몇가지를 결정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면서도 일부 '시그널'은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거주 지역을 무차별 포격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러시아 측의 진정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앵커]
러시아 내부 상황도 궁금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강력한 제재에 들어갔는데,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강력한 외화 통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러시아 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폐장했고, 루블화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탈 러시아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셸과 BP 등 에너지 기업들이 러시아 철수를 선언했고, 마스터카드는 러시아 금융기관들과의 결제망을 차단했습니다.
많은 러시아인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러시아 매체는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부품 부족으로 오늘(1일)부터 5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유럽은 서로 하늘길도 막았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하겠다면서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영국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서 한 청년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레온 도슨/참전 자원자 : "그들은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는 젊고 강하고 건강한 남자들입니다. 도와줄 수 있는데 왜 안돕겠습니까?"]
또,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의회는 자국민이 원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