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국기 종목인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해외에 널리 알리며 원조 한류를 이끈 스포츠인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 돼 국내 태권도의 경쟁력이 예전같지 않자,
격파를 세계대회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난도의 화려한 기술로 전 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내는 우리나라 태권도 격파 시범단.
올림픽 종목인 겨루기와 아시안게임 종목인 품새와 달리 시범 공연으로만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가 올해부터 격파를 정식 종목으로 승인하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단일 종목으로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체공 도약격파와 수직축 회전격파, 종합격파 등 4개 부문에서 완파력과 기술력, 표현성, 완성도 4가지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1970년대 초반 시범단이 처음 운영된 뒤 50여년 만입니다.
[이규형/제2대 국기원 시범단장 : "이 격파가 시간이 흐를수록 옛날에 비해서 고난도 기술로써 많이 이렇게 향상이 됐고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태권도계는 국내 대회를 통한 격파 종목의 대중화를 시작으로 세계대회 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진방/대한태권도협회 회장 : "공연성, 표현성이 높은 그런 종목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케이트 보드라든지 브레이크 댄스든지 그래서 우리 격파가 그러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던 격파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여 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