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참돌고래 떼 첫 포착…보호종 범고래도 출현

입력 2022.06.13 (21:51)

수정 2022.06.13 (21:59)

[앵커]

제주 해상에서 참돌고래 떼 수천 마리가 무리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주변 해상에서는 국제보호종 범고래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다 광범위한 고래 연구가 필요해졌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고래 떼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솟구칩니다.

카메라에 일부만 담겼는데도 수백 마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많게는 수천 마리씩 무리 지어 이동하는 참돌고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7일 제주 차귀도 남서쪽 70여km 해상에서 떼 지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영근/목격자 : "(수천 마리) 돌고래를 보면서 청정 제주 바다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돌고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참돌고래는 남해에서 목격되거나 좌초·혼획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규모 무리가 촬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돌고래가 발견되고 얼마 뒤 주변 해상에서 국제보호종 범고래도 목격됐습니다.

올해에는 동해에서 흑범고래와 향고래, 범고래 등 2백여 마리가 관측된 적이 있는데 제주 해상에서 범고래가 나타난 건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 "참돌고래라든가 다른 대형 고래류들 지금까지 우리가 기록을 많이 하지 못한 희귀 고래들의 출연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촘촘하고 잦은 넓은 영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최대 10m까지 자라는 범고래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학술 가치가 높아 지난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제주 해상에서도 다양한 고래가 발견되면서 넓은 범위 해상에 대한 항공조사와 연구가 필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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