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재신임 건 전면전 양상

입력 2004.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총선 한 달을 앞두고 탄핵소추의 후폭풍으로 유권자의 표심이 지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탄핵소추가 정당하냐, 아니냐로 전선이 명확해지면서 여야간 전면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국상황과 총선 관전 포인트를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각 정당은 선대위 출범조차 미루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의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탄핵정국의 물꼬를 유리하게 돌리는 일이 급선무가 됐기 때문입니다.
궁지에 몰린 야당은 들끓는 탄핵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탄핵소추 결의안을 통과시켰는가 하는 부분은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필요가 저는 있다고...
⊙조순형(민주당 대표):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이렇게 연일 집회 시위를 한다면 맞대응하는 그런 집회시위도 조만간 있으리라고...
⊙기자: 그렇지만 여론은 언제든 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숨통을 탄 열린우리당이 또 다른 역풍을 경계하면서 민생챙기기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국정의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경제안정, 민생안정을 위해서 협력하겠다는...
⊙기자: 이렇듯 탄핵소추에 대한 찬반 여론의 추이는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보입니다.
총선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제2의 대선과 같은 성격을 갖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총선구도는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제3세력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는 총선기간 내내 주목을 받으면서 표심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총선 이전에 결론이 나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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