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탄핵 파편 고심

입력 2004.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이번 탄핵정국 속에서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는 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입니다.
민노당의 고민을 최문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추이는 민주노동당도 탄핵정국의 파편을 맞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KBS 여론조사 결과 지난 12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2% 빠졌던 민주노동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오늘은 더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탄핵정국 속에서 양강 구도가 더 굳혀지면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층이 열린우리당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조정국면을 거쳐 지지층이 곧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에 고무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구상해 왔던 정책대결 선거가 묻혀 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더 큽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대표): 노동자,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하는 정책을 내거는 그런 선거운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은 오늘 심상정 전 금속노조 사무처장과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비례대표 후보 18명을 확정했습니다.
새 국회는 비례대표 56석을 정당 득표를 따라 나누는 만큼 민주노동당이 탄핵정국 이전에 지지율만 회복해도 단병호 전 위원장은 물론 그 이상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당시 이른바 정몽준 악재로 양자구도가 되면서 권영길 후보의 득표율이 3.9%에 그쳤던 악몽이 탄핵정국으로 또 되살아날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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