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평생 농사만 지어온 여인이 담벼락에 그려놓은 그림이 큰 화제를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 랴오청의 한 시골 마을.
딩춘메이 씨는 오늘도 그림을 그립니다.
그녀의 붓은 아궁이 불을 지필 때 사용하면서 한쪽이 숯이 된 부지깽이이고 화지는 담벼락입니다.
그녀는 그 투박한 부지깽이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한 쌍을 멋지게 그립니다.
특히 윤기나는 여인의 머릿결까지 표현할 정도로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부지깽이 화가', '농사일로 재능을 감춘 천재 화가' 자신의 이름보다 더 익숙해지는 별명들입니다.
[딩춘메이씨/부지깽이 화가 : "네티즌들이 저보고 농사일 때문에 재능을 감추었다고 말하는데요, 저는 평소 그림을 좋아해요. 그림은 제 취미입니다."]
농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녀의 담벼락 갤러리가 있습니다.
선녀, 손오공, 도원결의한 삼국지의 의형제들은 금방이라도 살아서 인사를 건넬 듯 생생합니다.
하나둘씩 그림 영상이 올라가면서 지금은 구독자 4백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그녀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