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선전 장비 철거 시작

입력 2004.06.17 (07:46)

수정 2004.10.18 (15:55)

⊙앵커: 분단의 상징이었던 휴전선 선전장비들이 남쪽에서도 북쪽에서도 어제부터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8월 15일까지 철거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건너 북녘땅을 향해 있던 확성기들이 하나둘씩 뜯겨져 나옵니다.
불과 3km 남짓 떨어진 북녘땅을 향해 하루 15시간씩 남녘의 소식을 전해 온 우리측 선전장비입니다.
남북장성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지난 42년 동안 대북방송의 임무를 맡아오던 선전장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입니다.
제거작업 첫날인 어제 하루 김포와 파주 등 5개 장소에서 이런 24개짜리 확성기 9개 세트가 철거됐습니다.
⊙박종선(대위/국군 심리전단 중대장): 이번 계기를 통해서 남북간의 긴장이 완화되고 더 나아가서 평화, 화해의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북측도 개성군지역에서 반미와 우리 장군 제일 등의 문구가 새겨진 입간판 4개와 확성기 2개를 철거하는 장면이 우리측 군 망원경에 포착됐습니다.
남북의 선전방송이 사라진 이곳 임진강에는 고요한 평화의 기운이 새롭게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남북은 오는 23일 1단계 제거목록을 서로 교환하고 오는 29일에 다시 만나 제거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1단계 제거작업이 마무리되면 남북은 2단계로 다음달 20일까지 중부전선에 걸쳐 제거작업을 하게 되며 동부전선에 대한 마지막 3단계 제거작업은 오는 8월 15일까지 끝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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