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사칭 절도 40대 검거

입력 2004.06.17 (07:46)

수정 2004.10.18 (15:55)

⊙앵커: 소방관을 사칭해 사무실 수십곳을 털어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소방점검을 나온다는 말에 의심없이 사무실을 비웠다가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8시 반쯤 막 출근한 측량사무실 여직원 김 모씨는 소방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지금 소방 점검 있으니까 폐지, 신문지 같은 거 횡단보도 앞에 소화전에 갖다 놓으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김 씨가 급하게 신문지를 내놓고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하지만 그 사이 사무실에 놔둔 김 씨의 지갑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새벽 한 지하철역에서 훔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다 경찰에 붙잡힌 고 모씨는 소방서를 사칭한 전화로 마포 일대에서만 수십곳의 사무실을 털었습니다.
⊙고 모씨(피의자): 소방차 사다리 갖고 어떤 사람이 들어가서 적발된 것 (기사) 을 제가 신문에서 보고 얻었습니다.
⊙기자: 고 씨는 다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직원을 사칭한 뒤 카드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지갑을 털린 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은 은행원을 사칭한 고 씨의 전화에 아무런 의심없이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확인된 경우만 20여 명, 피해금액은 2000만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고 씨에 대해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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