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논쟁, 정국 급랭 조짐

입력 2004.07.22 (22:01)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정부여당의 정국운영과 개혁정책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색깔론으로 반격해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작심한 듯 전면전이라는 극한 용어까지 말하며 이틀에 걸쳐 여권을 맹공격했습니다.
북한 함정의 NLL 침범사건에 대한 정부대처와 의문사위 관련 논란을 예로 들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창조하고 발전하는 쪽으로 가는 것보다 자꾸 나라의 근본까지 파괴하고 허무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니냐...
⊙기자: 한나라당 내에서는 진보와 보수세력간 사상논쟁을 할 시점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즉각 색깔공세로 깎아내리면서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안보라는 걸 가지고 이념논쟁을 벌이려는 것 아닌가...
⊙기자: 김현미 대변인은 과거 야당 누구도 전면전 선포를 말한 적이 없다며 이는 한밤의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대표의 강경발언에는 당내 반대파와 보수세력을 포용하기 위한 새로운 지도력 확보의 필요성과 친일진상규명을 둘러싼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 대표가 당분간 대여강경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보여서 8월 임시국회로 예정된 하안 정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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