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정 ‘대물림’ 확인

입력 2004.12.08 (22: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광주에서 수능부정행위가 선후배 사이에 대물림됐다는 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법도 올해와 거의 같았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수능부정행위에는 광주시내 5개 고등학교 72명이 가담했습니다.
모텔방 4개를 중계소로 삼아 답을 보내주는 수험생과 받는 수험생, 이를 중계하는 도우미로 구성된 올해와 흡사한 방식입니다.
⊙김상봉(광주지검 차장검사): 일부 주동자들 위주로 소위 원멤버에서 돈을 마련해서 ...
⊙기자: 이들은 시험장에서 직접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주고 이를 재전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부정행위 학교 졸업생: (모텔에) 형이 있는데, 답을 다 받아가지고 순서대로 조합해 답을 받기로 한 애들한테 보내줘요.
⊙기자: 특히 지난해 후배도우미로 참여한 16명이 올해도 모두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돼 대물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부정행위 학생 친구: 지금 잡혀간 애들이 작년에도 해 줬거든요.
돈 받은 건 아니고 (선배들이) 밥 사줬다고 하던데, 밥 사주고 술 사주고...
⊙기자: 이들이 과목당 돈을 주고 답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대학 재학생 등 지난해 가담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형사처벌 대상자를 가려낼 방침입니다.
지난해 일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남에 따라 이들 학생들에 대한 입학취소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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