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바퀴 빠지는 덤프트럭

입력 2005.01.12 (22: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대형 트럭의 바퀴가 주행중에 갑자기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트럭은 현대차가 만든 24톤짜리 덤프트럭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기자: 충남 부여에서 트럭을 운전하는 김 모씨는 지난 7일 모래를 실러 가던 도중 백미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운전석쪽 맨 뒷부분 바퀴가 통째로 빠지기 직전이었습니다.
⊙김 모씨(트럭 운전자):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있을 수가 없는 거지.
⊙기자: 대전의 이 모씨도 지난해 4월 운행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확인해 보니 운전석쪽의 맨 뒷바퀴가 10여 센티미터 빠져 나온 걸 알고 아찔했습니다.
⊙이 모씨(트럭 운전자): 백미러로 확인됐으니까 그렇지, 모르고 갔더라면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어요.
⊙기자: 문제의 트럭은 모두 현대가 만든 24톤짜리 덤프트럭입니다.
현대측은 바퀴를 고정해 주는 너트가 풀려 바퀴가 빠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7월부터 무상으로 해당 부품을 교체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지난 99년 10월부터 2003년 말까지 생산된 1900여 대로 해당 차주에게만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600여 대는 아직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점검을 받았다 해도 결코 안심을 할 수 없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점검을 받은 트럭마저 바퀴가 빠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트럭은 정비공장을 찾아가 지난해 8월 해당 바퀴를 수리했으나 불과 석 달 만에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 운전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 모씨(트럭 운전자): 백미러를 통해서 수시로 보는 거죠.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죠. 한 번 딱 빠지고 나니까 계속 보게 되더라고.
⊙기자: 이에 대해 현대측은 지난해부터 생산된 트럭은 문제점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근심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회장):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은 법의 유무를 떠나서 소비자에게 공개를 해서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기업의 책임입니다.
⊙기자: 현장추적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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