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100년 후 멸종 위기

입력 2005.02.14 (21:57)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정부가 이렇게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안일하게 대처할 경우에 국내 소나무가 100년 후면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노랗게 말라죽고 있습니다.
소나무 AIDS라 불리는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들입니다.
0.6에서 1mm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의 재선충이 소나무 안에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100% 말라죽게 만듭니다.
지난 88년 외국에서 유입된 재선충이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해는 여의도의 17배 가량인 4900여 헥타르에 번지는 등 해마다 피해면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도 처음 발견되는 등 소나무 재선충이 전국의 산림을 빠른 속도로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송상옥(제주도 환경산림과장): 섯가래용 나무가 부산 지역에서 제주에 반입이 됐습니다.
그때 재선충 병이 묻어서 제주지역에 옮겨온 것으로...
⊙기자: 재선충에 일단 감염되면 방재가 어려운데다 박멸 방법도 소나무를 잘라내 소각하거나 화학약품으로 훈증처리하는 것 뿐이어서 피해 예방에 속수무책입니다.
⊙이호철(포항시 재선충 방제팀장): 동해안으로 확산될 경우 송이 생산지가 파괴되고 전국적으로 소나무가 멸종될 그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기자: 소나무 재선충 확산속도가 현재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 산림의 30%에 이르는 소나무 숲이 오는 2112년쯤 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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