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 이상 한파로 ‘몸살’

입력 2005.03.04 (21:56)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유럽 전역이 이상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남부 유럽의 휴양도시에까지 눈이 내릴 만큼 한파와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봄의 길목에서 찾아온 동장군이 온 유럽을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은 57cm나 되는 반세기만의 최대 폭설이 쏟아져 시설 대부분이 마비됐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 운항이 취소돼 공항에 갇힌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승객: 루프트 한자 비행기 탑승 했다가 눈 때문에 3~4시간 갇혀 있었어요.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때아닌 눈으로 동상이 흰 옷으로 갈아입는 등 멋진 설경이 연출되기는 했지만 교통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프랑스도 대부분 지역이 흰 눈에 덮였습니다. 북부 노르망디 지역은 물론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한겨울에도 눈 구경하기 힘든 파리이지만 올 겨울만큼은 예외입니다.
거꾸로 가는 계절에 시민들은 다시 한겨울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파리 시민: 너무너무 추워요.
한 20년 만에 이렇게 추운 것 같네요.
⊙이탈리아 관광객: 봄인 줄 알고 왔는데 길이 다 얼어 붙고 너무 춥네요.
⊙기자: 유럽 기상 당국은 요즘이 3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이 같은 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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