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공방

입력 2000.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 김종진 앵커 :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
가 보도합니다.
⊙ 박영환 기자 :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 해 병역실명제 입법에 반대한 사실을 내세워 한나라당을 몰아
부쳤습니다. 이와 함께 집권 시절 권력과 돈으로 자제를 군대에 안 보낸 사실이 드러날
까봐 한나라당이 수사를 기피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총재를 압박했습니다.
⊙ 정동영 / 민주당 대변인 :
이회창 총재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을 추정할 수 있는 명백한 물증이 언젠가 확보되리라고
봅니다.
⊙ 박영환 기자 :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17명의 여당 후보를 병역비리 관련자로 몰고 있지만 이 가운데
반부패 연대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며 한나라당의 명단 조작을 막기 위해
서라도 명단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총선
용 기획수사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청와대 신광옥 민
정수석과 신승남 대검차장 등 4명을 강압수사 4인방으로 거론하며 검찰 총장의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 이원창 /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 :
병역 수사를 강행하고 있는 박순용 검찰총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합
니다.
⊙ 박영환 기자 :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 핵심인물인 박노항 원사의 검거가능성이 흘러나온 것과 관련해
수사팀이 그 동안 박노항을 잡지 않고 총선 때까지 검거 시점을 조종해 온 의혹이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자민련은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병무 비리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반면, 민국당은 병역의혹의 중심인물은 바로 이회창 총재라며 퇴진을 요구했습니
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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