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집단 폭행…‘고막 파열·성기능 장애’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청소년들의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해 장애를 얻은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명이 집단폭행을 한 것은 지난달 13일, 귀가하던 또래 학생을 끌고 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마구 때렸습니다.
퍼붓는 폭력에 피해 학생은 고막이 터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학생 지도교사: 산 근처 아파트(공원)에 끌고 가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서 귀고막이 찢어졌고, 멍도 들었고... ⊙기자: 이들의 폭력은 닷새 뒤에는 더욱 대담해집니다.
끌고 온 학생을 엎드리게 한 뒤 급소를 걷어찼습니다.
이들은 또 라이터를 이용해 피해 학생의 머리카락을 태우는 등 가혹행위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매를 맞은 학생은 몸 곳곳이 심하게 부어올랐고 한 학생은 성기능 장애진단까지 나왔습니다.
그러고도 보복이 두려워 한 달간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작 이렇게 가혹행위를 한 학생들은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가해 학생: 친구를 기분 나쁘게 쳐다봐 불러서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가해 학생 중 가담 정도가 심한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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