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드디어 열린 대면 졸업식…우리가 만드는 축제!

입력 2023.02.13 (19:50)

수정 2023.02.13 (20:28)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졸업식이 드디어 대면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대부분 시간을 비대면으로 보냈던 지금의 고3 졸업생들.

정든 모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특별한 졸업식을 준비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 돼 졸업식을 축제로 만드는 현장으로 가봅니다.

창원의 한 고등학교.

아이들이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어떻게 영상을 찍을지 의견들이 오갑니다.

["카메라를 위로 올릴 거야. 그래서 하늘을 보여주고 나서 다시 이렇게 쭉 내려서 노래는 계속 틀 거고, 너희들은 계속 춤을 추고 있으면 돼~. (오케이~.)"]

졸업을 앞둔 고3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전하기 위해 학교를 배경으로 영상을 찍습니다.

기획부터 안무 구성에 촬영까지 아이들 스스로가 역할을 직접 맡았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방송반으로 온 아이들.

편집 작업에 들어갑니다.

오늘 찍은 영상은 졸업식에서 친구들에게 보여줄 영상입니다.

[최수아/창원명지여고 3학년 졸업생 : "추억이 많이 없다 보니 끝까지 뭔가 좀 아쉬움이 가득할 것 같아서요. 나중에 다른 광고 영상을 봤을 때도 우리의 졸업식(영상)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컸던 것 같아요."]

댄스 동아리실에서는 춤 연습이 한창인데요.

코로나로 3년 동안 축제가 없어 무대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졸업식은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입니다.

[하문정/창원명지여고 3학년 졸업생 : "진짜 처음 해보는 졸업식으로 뭔가 이런 졸업식은 여태까지 없었으니까 매우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될 것 같아요."]

밴드부도 빠질 수 없죠.

마지막 무대를 준비합니다.

[박은혜/창원명지여고 교사 : "모두가 함께했던 시간을 같이 기억하며 공유하고, 20대 첫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졸업식을 통해 모두가 마음에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졸업식 날 아침!

야외에서는 깜짝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친구들의 힘찬 앞날을 응원하는 피아노 연주입니다.

["지금 연주된 곡은 ‘Into the Unknow(미지의 세계로)와 Show Yourself(너를 보여줘)’입니다. 코로나 시절 동안 감춰두었던 여러분의 모든 끼를 올해부터는 "Show Yourself" 나타내 보길 바랍니다!"]

졸업식에 참여한 206명의 졸업생.

선생님들은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나눠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찍는 사진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문하은/창원명지여고 3학년 졸업생 : "마스크를 벗고 함께 하는 거라 너무 새로운 느낌이고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서 아쉽고,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애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마지막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어 감사한 것 같아요."]

코로나로 3년 동안 한 차례도 열지 못했던 축제의 무대가 졸업식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거침없이 보여주는데요.

졸업의 아쉬움과 새 출발의 설렘을 담은 힘찬 몸짓입니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밴드부!

밴드부의 연주에 맞춘 선생님의 시원한 노래는 아이돌 가수 부럽지 않은 열띤 호응을 끌어냅니다.

무대 아래 아이들과 선생님은 모두 하나가 돼 고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남깁니다.

[정영렬/창원명지여고 교장 : "우리 학생들이 나가게 되는 대학이나 사회에서 아이들을 좀 더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요즘 이야기하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회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를 기대하고요. 우리 학생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은 세상을 만나는 또 다른 시작점이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경남 대부분 학교에서는 비대면 졸업식이 진행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약 2만 8천여 명 고3 아이들이 졸업하며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는데요.

앞으로 펼쳐질 찬란한 시간을 응원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 - 주요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