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휩쓸고 간 뒤 소나무숲을 중심으로 모여있던 식당이나 펜션들이 주저 앉았습니다.
직접 피해를 안 본 주변 관광시설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상인들 걱정이 큽니다.
이어서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를 마주한 강릉 경포 펜션 단지 곳곳이 검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불길에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경포 일원 숙박시설 수십 동이 불에 탔습니다.
복구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가늠도 하기 힘듭니다.
[김태국/피해 숙박업소 주인 : "어떻게 이것을 헤쳐나갈 방법조차 생각이 안 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마음만 아프고 눈물만 그냥 나네요."]
불타지 않은 주변 숙박업소들도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지만, 손님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강재명/숙박업소 주인 : "창문을 다 닫고 우리가 갔는데도 문 틈새 틈새로 아까 보셨지만, 화장대고 침실이고 침대고 다 그을음이 올라앉아서 영업을 못 해…."]
불은 꺼졌지만 관광객들은 강릉 경포 방문을 꺼리고 있습니다.
경포 일원 호텔들의 주말 객실 예약률은 평소 80,90%에서 60%대로 떨어졌습니다.
객실 예약 취소 규모만 1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정아/강릉시 경포동 : "하루아침에 이게 숙박이나 이런 게 줄었어요. 예약이 취소가 다 들어오고 하신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이제 식당이긴 하지만 그런 거 보면 거리에 사람도 없고 한산해요."]
강원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의 위상을 언제나 되찾을지 걱정이 큽니다.
주민들은 피해 복구 이후를 위해서라도, 경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봄 여름철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어서 소상공인 피해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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