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강릉 산불 이재민들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화재보험에 가입 안 한 집들이 많고, 정부 지원금도 얼마나, 또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펜션은 직원 숙소가 완전히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4층 규모의 객실동은 한쪽 면이 새까맣게 그을렸고 일부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화재보험에 가입은 했지만 충분한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불에 탄 내부 집기는 뭐가 얼마나 있었는지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영업 손실 피해의 경우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보상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심복섭/산불 피해 업주 : "서류나 이런 것들이 다 소실이 돼서 증명할 수도 없고. 보험이라는 부분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거 실질적인 거 하고 차액이 있지 않나 싶어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재민은 살아갈 일이 더욱 막막합니다.
숙박업소와 달리 일반 주택은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부 지원을 위해 피해 내역을 일일이 기억해 적어냈지만, 얼마나 반영될지 알 수 없습니다.
[김승기/산불 피해 이재민 : "70년 넘은 집이기 때문에 (화재보험가입을 )지금까지 안 하고 있었죠.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지…."]
강릉 경포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복구비용 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건물이 모두 불에 탔더라도 최대 3천6백만 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강열/산불 피해 이재민 : "저희들이 실질적으로 몸에 닿을 수 있도록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이 됐으면…."]
평온했던 일상으로 하루속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 후원 등 민간 차원에서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이재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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