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미래'의 협력이 '과거사' 인식 문제를 많이 고쳐줄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달 초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 일로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하버드대 대담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과거사를 극복하고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벗어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와 관련해, 많은 감정의 갈등과 대립이 있을 거라고 하면서도 협력하다 보면 나아질 거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미래의 협력이 우리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들 간의 감정적인 문제, 인식의 문제를 많이 고쳐줄 것이라고…"]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면 일본도 변할 거라는 근거로, 수출우대국 재지정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다시 전격으로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변해 가는 것입니다."]
한일관계 개선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르는데, 바로 다음 달 초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을 조율 중입니다.
미 당국자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바람에 부합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