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폐성 장애가 있는 학생을 헌신적인 지도로 대학원까지 진학시킨 교수가 있습니다.
기회의 문을 열어주면 반드시 희망의 문이 뒤따른다는 교육철학 덕분인데, 스승의 날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릴 때부터 자폐성 장애를 안고 살아온 25살 최인영 씨,
대입 면접에서 얼굴도 잘 못 보고 짧은 대답만 반복해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편견을 깨고 우수한 성적과 열정만 본 한 교수의 노력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강지언/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저희한테는 4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히 있거든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업을 잇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학생의 노력과 헌신적으로 지도한 강 교수 덕에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합격에 이어 올해는 대학원 진학까지 성공했습니다.
[최인영/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 졸업생 : "믿어 주시고 기회를 더 주시며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지도를 해주셔서, 그걸 토대로 제가 열심히 해서 잘 해냈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전국 처음으로 11년 연속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100% 합격이라는 타이틀도 기회의 문을 열어주면 반드시 희망의 문이 뒤따른다는 강 교수의 일념이 토대가 됐습니다.
[강지언/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정체된 사회에 타협하지 않기를 바라요. 지금처럼 도전하기를 바라고요. 이겨내기를 바라요. 이겨내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미생물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과 흔들림 없이 믿음을 실천한 강 교수 간 사제동행이 스승의날 참 의미를 더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