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주춤하던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재선충병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데, 정작 방제는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붙은 소나무에 흰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어보니 올 초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입니다.
주변에 병을 옮길 가능성이 높지만 벌써 다섯 달 째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주변 곳곳에 이런 나무가 많습니다.
재선충피해 고사목입니다.
설계대로라면 원래 파쇄가 완료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재선충 발생 속도가 산림당국의 예측치를 훨씬 웃돌면서 미처 손을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는 107만 그루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지만 1/5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겨울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이 많이 살아 남아 전국에 퍼졌습니다.
[권창오/춘천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팀장 : "피해고사목 예측을 이제 (지난해) 9월 말에 하는데요. 그거보다 2배 이상 추가 고사목이 발생이 됐고..."]
하지만 방제 예산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선충병 확산은 빠른데 예산과 인력은 부족하다보니 방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영대/춘천시 산림방재팀장 : "부족한 예산으로 올해 상반기 같은 경우에도 일부 지역은 방제작업을 시행하지 못해서, 산림청에 지속적인 예산 요구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산림청은 부랴부랴 추가 예산 확보 등 방제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임정규/북부지방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팀장 : "어떻게 보면 종합적인 대응이 돼야 되기 때문에 경계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긴밀하게 또 협의도 하고..."]
하지만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성충이 되기 시작해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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