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고사위기, 대책없어”…상인 “소비 급감, 걱정 태산”

입력 2023.06.12 (21:05)

수정 2023.06.12 (22:05)

[앵커]

이런 움직임에 특히 수산물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민과 상인들 걱정이 큽니다.

소비가 줄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계속해서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투기 앞장서서 막아내라!"]

3천 명이 넘는 어민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어민들이 고사 위기에 놓이게 됐지만, 정부 대책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종식/전국어민총연합 상임부회장 : "오염수가 어민을 죽이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절규하고 있는데 왜 아무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습니까."]

콘크리트로 굳혀 땅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해양 방류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국제 해양재판소에 제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일본과 가까운 제주 지역 어민들은 생계가 위태롭다고 호소합니다.

[최정민/제주 어민 : "정부에서 어떻게 이것에 단호하게 대처해 가지고 안 하게끔 만들어야지. 이대로 놔두면 어민들이 다 죽지요."]

가장 큰 걱정은 오염수 방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수산물 소비 위축입니다.

실제로 10년 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자 수산물 소비는 30% 넘게 줄었습니다.

[차덕호/노량진 수산업자 : "저희는 한번 경험이라는 걸 해 봤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모든 수산업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걱정이 완전 태산 같을 거예요."]

방류를 앞두고, 소금을 미리 사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천일염 생산 관계자 : "오염수 때문에 조금 몇 개 사두려고 한다고 이렇게 전화 오신 분들은 더러 있죠."]

굵은 소금의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이상, 평년보다 60% 올랐습니다.

최근 많은 비에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천일염 생산자들은 오염수 방류 우려가 반영됐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한창희/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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