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이틀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첫날인 어제(24일)는 2백 톤 넘게, 오늘(25일)은 두 배 더 많은 460톤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궁금한 건 과연 안전한지, 이 부분인데 도쿄전력은 오늘 원전 주변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관련 수치가 처음 나온 건데 누가 조사한 건지, 또 구체적인 내용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의 자체 조사 결과입니다.
어제 방류가 시작된 뒤 실시된 삼중수소 농도 측정인데요.
화면 보시죠.
["3, 2, 1."]
어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처음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방류가 시작된 지 약 2시간 뒤 도쿄전력은 반경 3킬로미터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는데요.
모든 지점에서 '1리터에 10베크렐'을 밑돌아, 자체 기준치인 7백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수산청도 오염수 방류 이후 잡은 생선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연구기관에 의뢰했는데요.
결과는 내일(26일) 나옵니다.
분석 작업에 참여한 연구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쓰모토/분석기관 연구원 : "가능한 한 매일 물고기 분석 대상을 늘려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려 합니다."]
방류가 시작된 이후, 도쿄전력은 물론이고 일본 각 정부 조직·기관마다 삼중수소 농도 측정에 꽤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아무래도 일본 입장에선 '소문 피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류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년 3월 말까지 계획된 방류량은 3만 톤이 조금 넘고요.
이는 대형 탱크 30기 분량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빗물과 지하수 유입으로 하루 90톤의 오염수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따져 보면 대형 탱크 30기가 아니라 10기 분량 밖에 방류를 하지 못할 거라고 도쿄전력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면 애초 방류 기간으로 잡았던 30년보다 기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량을 점점 더 늘려나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