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모든 자료, 데이터가 일본 쪽에서 나오다보니 제대로 측정하고 관리한 정보인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우리 쪽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지에 상주해야 한다고 정부가 요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류 이틀이 지나도록 전문가 파견 시점도, 점검 대상도 결정된 게 없습니다.
계속해서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공개하고 있는 일본 오염수 방류 안전성 자료입니다.
해수 유입량과 희석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 등 6가지 측정 자료가 실시간 공개됩니다.
모두 초록색, 기준치를 만족한다고 표시돼 있지만, 데이터를 제공한 건 일본 도쿄전력입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희석된 오염수에 대한 분석은 도쿄전력에 의해 매일 수행되며 여기에 게시됩니다."]
정부는 실제 안전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측 전문가 1명 상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견으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파견주기도 처음엔 거의 매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2주에 한번으로 조정됐습니다.
문제는 우리 측 전문가의 구체적인 검증 활동 내용이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아직까지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누가, 언제, 얼마동안 머물며 무엇을 점검할 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주고받고, 또 갔을 때는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 활동할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은 좀 자세하게 추가 실무적으로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협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서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서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지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협조 체계가 없으면 그냥 설명만 듣고, 주는 자료만 가지고 돌아오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정부는 주말 중에는 우리측 전문가가 출발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