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바롭스크 이동…푸틴 “대북제재 안에서 군사협력 가능”

입력 2023.09.14 (19:59)

수정 2023.09.14 (20:06)

[앵커]

어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투기 생산 공장 등이 있는 하바롭스크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엔 대북제재 틀 안에서도 북한과 군사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이 열렸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천 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열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는 전투기 생산 공장과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태평양함대 전력 시찰과 교육·연구 기관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할 거라고 소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같은 국제 규정 틀 안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부과한 대북제재 결의 관련 의무를 러시아도 준수하겠지만, 북한과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겁니다.

북·러 두 나라의 인적 교류와 협력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던 양국 정부 간 위원회를 다시 여는 걸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에는 양국 외무장관 회동이 예정돼 있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러 간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시해 온 미국은 무기 거래 추진이 드러나면 분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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