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단식 15일차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면서 전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권유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농성 15일차를 맞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길 정중히 요청합니다."]
제1야당 대표가 국정 감사와 예산 심사를 두고 단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대표를 직접 찾을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방탄 단식이라고 비판해왔는데, 일각에서는 정치적 도리를 위해 이 대표를 찾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 20여 명이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원들의 만류에도 즉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우리들이 싸울 테니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권유하자 모든 의원들이 다 뜻을 모아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맙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 검사 횟수를 늘리고, 심각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따른 건강 문제 등으로 내일로 예정됐던 대장동 의혹 관련 첫 재판 일정은 다음 달 초로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